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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독서

독후활동 3) 만지는 수학_수와 연산_놀이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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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 번째 책에 있는 놀이를 해 보았다.

주사위 두 개를 굴려서 두 수의 합만큼 핀을 꽂는 놀이이다.

신기한 건 주사위가 한 개는 1~3까지 있고, 한 개는 1~6까지 있다.

그러면 합이 최소 2~9까지 나오게 된다. 

아직 큰 수를 세기 부담스러워하는 아이에게 딱 알맞은 주사위다. 

 

처음 주사위를 던질 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엄청나게 멀리 퍼졌다. 

그러다가 점차 힘조절을 하고 굴리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우리가 볼 수 있는 범위 내로 들어오게 된다.

이런 작은 활동 하나하나가 모여서 아이에게 조절력을 키워주고 판단력을 높여 줄거라 생각한다.

 

수를 셀 때, 손가락을 쓰면서 세었는데, 핀이 있으니 핀을 집으면서 수를 세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실물로 보이는 모습이 수를 세기 쉽게 하는 것 같다. 

내가 말을 하면서 수를 세니까 그만 좀 얘기하라면서 아이는 조용히 셈을 하고 있다. 

나도 원래 말하는 거 안 좋아하는데,,, 아이를 위해 조잘조잘하는 건데,,, 쳇

 

내가 앞서는 것 같았는데 어느새 점점 따라 잡히고 있다.  

 

결국 내가 이겼다! 아이는 다시 하자며 내 핀을 부수고 있다.

항상 게임을 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꼭 이길 수만은 없는 것이라고, 이길 수도 있고 질 수 도 있는 것이란다.

그리고 함께 게임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 아닌, 함께 즐겁기 위해서 하는 것이란다. 

그런데 나도 어렸을 때 승부욕이 강했다. 지면 기분이 확 가라앉고 자존심 상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여러 상황에 부딫히다 보니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아이도 이런 것을 깨닫는 날이 올 것이다.

다만 그 과정이 너무 힘들지 않도록 이런 기회가 있을 때 이야기 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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