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5번째 독후 활동이다.
아직 50번째까지는 많이 남아 있지만 열심히 끝까지 해보기로 다짐한다.
이렇게 나는 강제성을 띄어야 움직인다.
참 고쳐지지 않는 나쁜 버릇인데, 이렇게라도 아이와 시간을 보내니 나도 뿌듯하다.
이번엔 5번 책에서 더하기와 홀, 짝 구분하기를 해 보았다.
앞에서 주사위의 숫자 더하기도 있었지만 이렇게 식으로 세우는 것은 처음이다.
숫자에 맞춰 고리를 끼워 넣고, 더하기는 모든 고리를 끝으로 보내 답이 나오는 과정을 보게 된다.
두 번 정도 해 보니 어느 정도 눈에 보이는 것 같다.
오히려 너무 쉽다며 너스레를 떤다. 그러면 빼기로 가자!
빼기는 구분하기 위해 초록색 고리를 사용했다.
이번엔 첫 번째 수에 고리를 끼운 다음, 옆의 숫자만큼 고리를 주고 나머지를 끝으로 옮긴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예를 든다.
처음에 사과를 했더니 어떻게 사과를 3개 다 먹냐면서 못 먹는단다.
그래서 생활형으로 바꿨다.
우리 아이는 놀이터에서 간식 나눠주기를 좋아하는 아이다.
"우리가 놀이터를 갔는데, 젤리가 5개 있었다. 그런데 친구들이 있어서 3개를 나눠주었다. 그럼 남은 개수는 몇 개일까?"
하며 예를 들었더니 좀 이해를 한 것 같다.
좀 자신감이 붙은 모양이다. 한 자릿수라 참 귀엽다.
이번에서 워크지를 넘기면서 봤던 미로게임 같은 걸 하고 싶다고 한다. 보니 홀짝 구분하기이다.
유치원에서 홀짝을 배워왔어서 나도 궁금했다.
처음엔 아는 듯했는데 헷갈려해서 앞의 개념을 다시 잡고 시작해 봤다.
구분하기 쉽게 홀, 짝 나눠놓고 했다.
헷갈려 하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해 나갔다.
거의 다 왔는데 6과 3에서 헷갈려한다.
이걸 헷갈릴 수 있나 당황했지만, 화내지 않고,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음으로...
아까 썼던 고리를 또 이렇게 활용한다.
주황색 6개, 초록색 3개를 놓고 짝을 지어보고 어떤 것이 홀수 인지 맞춰보았다.
드디어 한 페이지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매일 책만 읽어주었는데, 이렇게 학습적으로 가르치려니 내가 새삼 엄마라는 사실에 마음이 이상했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할 때가 있다. 내가 아이 둘 엄마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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