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는 무슨 내용의 수학 그림책일지 잘 예상이 안 갔다.
그런데, 수학그림책인 아닌 것 같은, 그냥 창작책 같이 너무 창의적인 내용이었다.
도형의 원리를 이렇게 재미있게 창의적으로 풀어내는 게 너무 참신했다.
원리보다는 구, 원기둥, 정사각형 같은 도형 이름을 외우는 것에만 익숙한 나에게는 너무 참신했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왜 이렇게 되는지 그림만 보고도 알 수 있어서 읽어주면서도 너무 좋았다.
아이가 책만 보고 이해할 수 있을까 싶어서 그림과 비슷한 도형교구들을 꺼냈다.
책만으로 이해하면 좋지만, 직접 만져보고 만들어봐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평평한 동그라미를 빙그르르 돌리면? 공 모양의 '구'가 된다.
욕심으로는 교구 가운데 막대기를 꽂아서 빙그르르 도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팽이처럼 함께 돌리면서 '구'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이번에는 원기둥이다.
얇은 원을 여러 개 올리면 입체적인 도형이 되고 원기둥으로 변한다.
둘째는 가오리가 하는 것처럼 원기둥을 쌓아보게 했다.
육면체가 되는 원리.
납작한 네모가 모여 상자모양의 육면체가 된다.
동그라미, 네모 같은 2D와 육면체, 구 같은 3D의 연결고리가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바닷속에서 즐겁게 노는 그림을 보며 내가 더 설레었다.
세모는 안 나왔지만, 빼놓기는 아쉬운 생각에 세모도 한번 쌓아보았다.
세모를 쌓으면 위에서 봤을 때는 세모지만, 옆면을 보면 네모가 보인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중간에 세모를 돌리면 원뿔 모양이 되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열심히 설명했는데, 이해를 했는지 모르겠다.
세모를 돌리면 바닥이 동그랗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인주로 찍어보기로 했다.
빙그르르 모양으로 여러 번 찍어서 동그랗게 된다는 것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의 의도와는 별개로 신나는 도장 찍기 놀이에 빠져서 이것저것 뭐든 찍어보고 있다.
여러 도형의 면을 이용해서 눈사람까지 만들었다.
만들고 나서 뿌듯해하는 아이의 모습.
오늘도 하나 했다는 생각에 나도 마음이 뿌듯하다.
'백일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후활동 33)나는 알아요!(NEW)_물 (0) | 2024.09.10 |
---|---|
독후활동 32)더 그림책 매쓰_얼마예요? (1) | 2024.09.10 |
독후활동 30) 더 그림책 매쓰_플레이북_맛있게 먹어요, 꿀꿀이 3형제 (1) | 2024.09.02 |
독후활동 29) 나는 알아요!(NEW)_자동차여행 (4) | 2024.09.02 |
독후활동 27) 더 그림책 매쓰_플레이북_쓱싹쓱싹, 도시를 깨끗이! (1) | 2024.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