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밤발밤으로는 처음으로 독후활동을 써본다.
이 콩쥐팥쥐는 내가 아는 내용과 많이 달라서 읽어주면서도 긴장되고 궁금하였다.
콩쥐팥쥐를 보고 갑자기 집에 보리가 있냐고 물어보았다.
보리밥 주먹밥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보리밥? 그냥 주먹밥도 아니고 보리?라고 말했는데, 생각해 보니 콩쥐가 보리주먹밥을 먹어서 궁금했나 보다.
집에 보리가 없다고 말하니 식료품장을 보고 그럼 참치로 만들자 라면서 참치를 꺼낸다.
참, 스스로 생각도 하고 많이 컸다는 느낌이 든다.
참치 기름을 짜서 주니 밥에 넣고 숟가락으로 열심히 비빈다.
뿌려먹는 김까지 냉장고에서 스스로 척척 꺼내서 솔솔 뿌린다.
주먹밥을 많이 먹고, 같이 많이 해 봐서 인지 내가 말하지 않아도 혼자 만들고 있다.
나는 중간중간 확인하면서 사진만 찍었다.
이렇게 잘하니 보리가 없는 게 아쉬웠다.
보리밥에 칼국수 나오는 식당에 가야 보리밥을 보니, 보리를 모를 수밖에.
보리도 사서 어떤 모양인지, 어떤 맛이 나는지 쌀밥과의 차이점을 관찰해 봐야겠다.
비닐장갑까지 달라고 한다.
비닐이 낭비되는 아까운 느낌이라 한쪽만 주었다.
그러니까 "엄마, 한쪽만 끼고 주먹밥을 동그랗게 만들기 어려워요, 하나 더 주세요."
하며 자신의 의견을 너무 또박또박 말했다.
기특해서 칭찬하며 하나를 더 주었다.
야무지게 동그랗게 만들고 동생 거까지 만들어서 놓았다.
혼자 밥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컸다.
반전은..... 아이가 하는 것만 생각하다가 마요네즈랑 설탕을 잊었다.
만들면서 너무 맛있다~ 이러면서 만들고 있어서 정말 그 말을 믿었다...
아이들이... 평소보다 맛이 덜해서..... 다 안 먹고 남겼다.......
결국 나머지는 내 차지 ㅎㅎㅎㅎ
내일은 보리를 사서 콩쥐처럼 보리밥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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